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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제목
- 전기 지구
- 제작연도
- 1999
- 소재
- 8 channels, 8 projections, color, stereo, 9:50 min. cycle
- 작품설명
- 전기 지구 electric earth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전시되는 더그 에이트킨의 <전기 지구>는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처음 소개된 후 지금까지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에이트킨의 비디오 아트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에이트킨은 이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여덟 점의 영상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총 네 개의 방에 걸쳐 상영되는데 첫 번째 방과 마지막 방에서는 각기 하나의 영상을, 중간의 두 방에서는 각 방마다 세 점의 영상을 상영합니다. 좁은 방안에서 영상에 몰입하는 관객들은 시공간적으로 연장된 특수한 경험을 신체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방 내부의 여러 지점들은 서로 상이한 이미지 시퀀스들과 사운드의 조합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암시된 동선에 따라 움직이는 관객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종의 입체적인 ‘몽타주’ 작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전기 지구>의 주인공은 SF 영화의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인간같이 보입니다. 마치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미지의 도시들을 완급의 사운드와 더불어 가로 지르며, 주인공은 인적 없는 도심의 주변 환경들과 그 맥박과 리듬을 공유합니다. 공항 주변의 빈터, 자동차 세차장, 슈퍼마켓 주차장 그리고 무인 자동세탁소 등은 상이한 시퀀스의 배경이 됩니다. 이 장소들은 공항의 레이더, 날카로운 대각선의 가로등, 회전하는 감시카메라, 번쩍대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등을 연결고리 삼아 마치 ‘이음매 없는 조각보’와 같이 편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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