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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제목
- 비밀기호
- 제작연도
- 1971
- 소재
- 렌즈박스, Lensbox
- 작품설명
- 마리 바우어마이스터는 50년대 말부터 전통적인 회화를 벗어나 린넨 천을 이용한 3차원의 공간을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이 작품은 그녀의 그런 실험이 정점에 이른 시기의 작품인 렌즈 상자 시리즈 중 하나이다. 특유의 삼차원성, 빛, 그리고 투명성을 모두 아우르는 이 작품은 화면이 여러 층(multilayered)으로 구성되어 있고, 액자까지 캔버스처럼 이용되며, 볼록 렌즈 때문에 관객이 위치를 조금이라도 바꿀 때마다 배경 이미지의 크기가 달라지거나 왜곡되는 등 전통적인 평면 회화의 개념을 넘어서는 것이다.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스튜디오”를 열어 다양한 콘서트와 퍼포먼스를 유치했으며, 백남준과 함께 슈톡하우젠의 “오리기날레”에 참여하기도 한 바우어마이스터는 백남준과 많은 서신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았으며, 백남준은 그녀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극찬을 남겼다. “마리는 너무도 무겁고, 움직이지 않는 회화에 ‘불확정성’이라는 새로운 존재성을 부여한 보기 드문 화가이다. 그것이 회화라는 ‘장르’를 훼손한 것일까?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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