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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제목
- 데카르트
- 제작연도
- 1993
- 소재
- LDP, TV모니터, 전자회로판
LDP, TV Monitors, Electronic Circuit Board
- 작품설명
- 1990년대 초반부터 백남준은 <암페어>(1992), <옴>(1992), <북경원인>(1992), <스키타이왕 단군>(1993), <데카르트>, <인터넷 마일스>(1995) 등과 같이 전자 회로기판을 이용한 로봇 작품을 제작했다. 전자 회로기판은 TV와 라디오보다 복잡한, 본격적인 전자 시대로의 도입을 암시한다. 왜소하고 단순화된 몸통에 비해 거대한 머리를 지닌 인물상은 합리주의를 중시하며 철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기하학에 능통했던 데카르트의 특성을 보여준다. 두 눈과 입을 표현한 세 대의 모니터에는 실내에서 춤을 추는 발레리나들과,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머리로 피아노 건반을 내리치는 백남준의 퍼포먼스 영상이 반복적으로 리드미컬하게 재생된다. 발레가 일정한 법칙 아래 동작의 구성과 표현의 변화를 추구하는 신체의 움직임이라면, 백남준의 퍼포먼스는 우연과 불확정성을 토대로 한 몸의 움직임이다. 대립적인 의미의 시퀀스를 연결한 영상은 백남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편집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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