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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제목
- 거친 숲
- 제작연도
- 2009
- 작품설명
- 백남준아트센터 뒷동산의 숲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는 16세기 스코틀랜드의 비가(悲歌)로, 수잔 필립스가 아카펠라로 편곡한 것이다. 아일랜드의 대문호 제임스 조이스는 이 노래를 매우 좋아하여『피네건의 경야』에서 “아주 거친 숲에 사는 거친 숲의 눈과 장밋빛 머리”를 가진 여인을 묘사하는데, 기록에 따르면 이 여인은 가족을 떠나 파리에서 댄서로 활동한 조이스의 딸이라고 한다. 서양 전통에서 숲은 사랑하는 이가 사라진 공간을 상징한다. 관객들은 실제 숲 속에서 빼곡한 나무들의 시각적 이미지와 애잔하게 겹쳐지며 울리는 아카펠라 노래의 청각적 이미지의 중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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