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경력

전시명 인터미디어 극장
전시기간 2015-06-27 ~ 2016-01-17
전시장 백남준아트센터 제1전시실
기획
기획: 이수영

참여작가: 백남준, 딕 히긴스, 라 몬테 영, 벤 보티에, 벤 페터슨, 만프레드 레베, 피터 무어
전시개요
백남준은 다양한 미디어 사이를 오가며 작업했으며 새로운 미디어의 발달에 주목하고 이를 기존 예술에 접목시키며 작업한 예술가였다. 전시 제목인 “인터미디어”는 1962년 플럭서스 아티스트 딕 히긴스가 정립한 개념으로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에 존재하는 예술, 삶과 예술 사이에 존재하는 예술을 강조한다. 나아가 히긴스는 이전에는 예술에 포함되지 않았던 예술 형식이나 컴퓨터와 같은 미디어와 예술의 경계를 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시는 매체와 매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확장하는 백남준식 ‘인터미디어 극장’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퍼포먼스와 음악, 스코어의 사이에 존재하는 초기 인터미디어적인 작업들, 다양한 미디어들이 혼재되어 있는 비디오 설치들 그리고 레이저 작품까지 전시된다.
백남준의 인터미디어적인 태도는 일상의 소리와 폭력과 해프닝까지 껴안은 음악에서부터 비디오아트와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핵심적인 예술작품을 통하여 드러난다. 이번 《인터미디어 극장》展에서는 매체와 매체 사이에서 변증법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인터미디어 발전 단계를 세 단계로 구분하였다.

1. 해프닝의 인터미디어
청년 백남준은 플럭서스 작가들과 함께 음악, 퍼포먼스, 해프닝 등의 다양한 미디어로 작업했다. 백남준은 다른 동료들의 작업을 새로운 미디어로 자유롭게 재해석하여 독특한 액션과 해프닝으로 풀어내기도 했으며, 이러한 백남준의 태도는 이후의 필름이나 비디오 설치와 관련된 퍼포먼스로도 확장되었다.

2. 음악의 인터미디어
백남준은 끊임없이 음악에서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음악이 아닌 다른 미디어로 대체하려고 노력했다. 백남준의 예술적 여정이 작곡에서 비롯되었던 만큼, 백남준의 음악은 일상의 소리, 폭력적인 행위, 성적인 요소, 그리고 전자 테크놀로지와 분리가 불가능한 인터미디어이다.

3. 테크놀로지의 인터미디어
백남준은 1963년 첫 번째 개인전 <음악의 전시_전자 텔레비전>에서는 텔레비전이라는 테크놀로지를 예술의 매체로 최초로 사용하면서 전자 화면을 청각, 촉각, 시각을 아우르는 다감각적인 매체로 제시하였다. “사실 비디오는 1960년대를 지나오면서 가능성을 모두 소진해버린 환경 예술, 해프닝, 행위예술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한 셈이다.”라는 백남준의 말처럼 예술 매체와 기술 매체 사이에 있는 비디오 아트는 테크놀로지와 환경까지 예술의 영역에 포함시켰다. 이후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를 방송, 위성 그리고 레이저까지 매개하는 매체로 확장시켰다.